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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cellaneous/Articles

원고 6. 사회 초년기

2002년에는 한창 펀드라는 것에 붐에 일어, 분산과 적립을 필두로 한 리스크의 분산 그리고 예금 금리에 비해 월등한 기대 수익란 광고 문구가 많은 어린 신입사원들의 눈과 귀를 흔들던 시절이었다. 점심 시간이면 사내 매점에서 보험 아줌마가 변액 유니버셜 종신보험, 펀드 등을 상담하고 파는 모습이 흔한 풍경이었다. 같은 또래에 동료는 싱글이거니와 착실하게 돈을 모아 종신보험도 들고 변액 펀드도 들거라 한다. 내가 죽으면, 목돈 하나는 남겨눠야될 듯 싶어 종신보험은 가입했다. 하지만 변액 펀드를 가입할 형편은 되지 못했다. 그 사정을 모르는 메트라이프 아저씨는 앞으로 한국 증시가 과거 미국과 같은 변액 연금 퇴직 연금등의 자금이 유입됨에 따라 유동성에 의한 성장이 온다하며 월 30만원정도의 상품을 가입하는게 어떻냐고 얘기하였다. 돈없다고는 말하기 좀 남자 자존심이 그러하고, 나 또한 대책없이 저축도 하지 못하는 것도 아니기에 나름 생각해온 내 나름의 투자에 대한 나의 생각을 말했다. "사실 두 아이를 키우느라 많은 돈을 들여 투자하지 못하지만, 그냥 제 자신에게 투자하겠습니다. " 아저씨는 어떤 투자를 말하는 것이예요...? 라고 묻길래 "돈 많이 주는 회사로 옮겨야죠". 라고 했다. 사실상 맨손이었기에, 그 방법밖에 없었다. 한번은 돈 1,000만원을 모으기 위해 지금 저축하는 정도로 얼마를 모아야 될까 계산해보니, 7년 남짓이었다. 1000만원 모아도 아파트 하나가 생기는 것도 아닌데, 7년 후면 엔지니어로서 피크인데 1000만원 벌고 내려오면 안되는데. 답이 안나오는 것이었다. 그래서 한달 펀드 10만원짜리 가입하는 거보다, 그보다 작은 금액으로 책을 사고 토익 시험도 매달치고 하였다. 나에게 투자하는게 더 많이 남을 거 같았다. 생각하면 행동하고 행동하면 이루어지듯이 그래서 삼성전자로 가게되어 원하던 대로 큰 돈을 벌지 못하였지만 최소한 연말 보너스는 저축이 되었다. 1000만원 이상이니 7년벌 돈은 1년만에 벌게 되었다.

삼성 우량주 펀드, 중국 차이나 펀드, 광업주 펀드, 개인 연금 펀드 등 금융 상품에 대한 투자도 좋겠지만 동시에 나에 대한 투자도 생각외로 높은 수익률을 가져다준다. 연봉이 3000만원이었는데, 직장을 잘 옮겨, 연봉이 5000만원이되면 67.8% 증가이다. 정확한 숫자는 아니지만, 옮긴 후의 연봉 변화 폭이다. 연수익률이 67.8%인 펀드는 한해 반짝하고 수백개의 펀드 중에 하나 있을지라도 이런 수익률이 매년 반복되는 펀드는 절대 없다. 버핏도 그렇게는 못한다. 금융 투자에 대해 철학적 가치를 더해주시는 시골의사도 매달 나오는 월급의 가치에 대해서 그것만한 것이 없다고 하시었다. 펀드보다 직업 캐리어에 대한 투자가 먼저이다. 하지만 커리어에 대한 투자도 때가 있고해서 사회 초년기에 매우 중요하다. 5년 후에, 목표로 하는 자기 커리어의 구체적인 모습이 없으면 5년후에도 인력시장에서의 본인의 가치는 상승하지 않게 된다. 

5년 후에 목표는, 멘토가 될만한 인물들의 초년기의 모습들, 취업 공고 등에서 경력직 모집 내용을 지속적으로 보면 많은 힌트를 얻을 수 있는 듯 하다. 크게는 역사책에서 흠모하는 인물들의 청년기가 어떠하였는지 좀 더 상세하게 적혀잇는 책들을 참고하고, 좀 더 상세하게는 컨퍼런스나 학회 등에 참가하여 그 분야의 전문가 들의 강의를 들으며 벤치마킹하다하보면 그 목표가 생긴다. 당장 5년후에 취업하길 원하는 특정 회사와 직종이 있다면, 그와 관련된 경력직 취업공고, 증권가 소식, 뉴스 등을 계속 모니터링 하면 목표가 더욱 구체화되고 5년후에 목적하는 바를 꼭 이룰 수 있는 목표가 되어있다. 경력직 취업공고와 증권가 소식, 뉴스사이에는 연결고리가 항상 있어, 돈이 흐르면 사람도 뽑고, 증권가에서도 관련 미래 기대 주가에 귀기울이고, 기업보도 혹은 경제계 소식형식으로 뉴스에 나오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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