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Social Science/History

칠천량 해전도로 판단됨 (일본측 자료)

맨 마지막에 일본 수군이 판옥선 지휘부까지 근접한 걸로 봐서는 원균이 크게 패배한 칠천량 해전으로 보입니당.


상급 지휘관으로 보이는 장수.
지휘봉을 들고 전투를 지시하고 있다.
붉은색 두정갑에 환도와 활을 차고 있다.



누구라도 쉽게 화살을 연속으로 발사할 수 있는 '수노기'를 사용하는 병사들.
윗쪽에 달린 손잡이를 상하로 움직이면 화살이 발사되는 무기로 아주 오래전부터 사용된 무기다.


환도를 능숙하게 다루는 환도수. 두정갑을 입고 머리에는 조선시대의 군모인 전립을 쓰고 있다.
전립에 장식이 없고 평복을 입은 것으로 보아 장수가 아닌 병졸임을 알 수 있다.

도리깨인 '편곤'을 사용하는 병사.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편곤은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타격무기이다


'귀면장패'를 앞세우고 화살과 화전등을 발사하는 조선군의 '사후선'.
이 배는 배의 선미쪽으로 한국배의 전통적인 키의 모습이 잘 보인다.
아울러 이 병사들은 일반적인 조선의 각궁과 화전, 수노기가 총동원 되어 당시 조선군의 화살 무기들이 망라되어 있는데, 실제로 이들이 쏜 화살의 종류도 각기 다른 것이 묘사되어 있다.(날아가는 화살과 적선에 박힌 화살을 보면 폭발하는 '화전'과 일반활에서 발사되는 '장전', 짧은 화살인 ‘애기살’이 함께 보인다. 애기살은 조선시대 궁시류중 최고의 무기라 할 수 있는 ‘편전’의 화살이자 수노기의 화살로도 쓰인다.


노수들 사이에서 '화전'을 활에 걸어 쏘는 병사.
일부 인터넷 상에서는 이것을 '신기전'이라고 했는데, 이것은 신기전 화살이 아니라 화약통이 달린 '화전'이다.
방패판 뒤로 등나무를 엮어 만든 둥근 방패인 등패가 보인다.
앞에 닷줄을 감아 올리는 물레가 자리하고 있다.
갑옷의 색상이 아주 다양한 것을 볼 수 있는데, 실제로 당시 갑옷은 전통적인 오방색을 이용해 만들어졌다.


검과 원방패를 사용하는 장수.
이 그림에서는 직도인 검과 환도가 뒤섞여 사용되는 것으로 나오는데, 이것이 오히려 당시 실제 상황에 가깝다고 하겠다


적을 찍어 걸어 올리는 '사조구'와 창을 쓰는 창수들.
이 그림에서는 흔히 삼지창이라 부르는 '당파'외에도 다양한 창이 등장한다.  


그림의 왼쪽 구석에는 통제영 거북배의 모습이 보인다.
전반적으로 전란 당시의 고증에 충실한 것으로, 등판에 장갑이 되어 있지 않은 대신 무수한 창칼이 솟아 있는 것으로 묘사하고 있다.
선체 아랫쪽에는 귀면을 그려넣은 것이 뚜렷하게 보인다.


아마도 전원이 전사한 것으로 보이는 조선수군의 사후선.
이 것은 배의 뒷쪽인 고물쪽으로 조선배의 특징중 하나인 큼직한 키가 잘 나타나 있다.
두자루의 낫 같이 생긴 장비가 눈에 띄는데, 이것은 창처럼 길다란 장대에 거대한 날을 단 것으로 적을 베거나 찍어 올리는 용도로 사용하는 ‘장병검’이다. 장병검은 한번 휘두르면 숱한 적이 당해낼 수 없었다고 한다.


이 세키부네에는 특이하게 화포 한 문이 장착되어 있는데, 밧줄을 이용해 공중에 매달아 놓은 상태로 운용을 해 위력이 크게 감소할 수 밖에 없는데, 이것 역시 고증에 충실한 표현으로 당시만 해도 일본은 화포의 적절한 운용개념이 없었다.


판옥선의 지휘부인 판옥누각.
바로 이때문에 판옥선이란 이름이 붙었으며, 다른 말로는 '장대'라고도 한다.
장대는 배의 후미부에 위치한 것으로 묘사되고 있는데, 이는 주로 장대를 전선의 한 가운데 설치해 놓은 것으로 묘사하는 우리측의 고증과 다른 부분이다.
실제로 그동안 재현된 판옥선들은 대부분 장대의 위치가 잘못되어 있어 두대의 돛대를 눕히기 어렵게 되어 있어 좀더 연구가 필요한 부분이다.